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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북절골에서 수수를 떨고 계신 할머님을 만났습니다.
흰머리 카락을 짧게 자르셔서 할아버지로 착각할 뻔 했습니다.
귀가 어두우셔서 입모양을 보고 겨우 제 말을 알아 들으시고 하신 말씀
' 어디서 왔느냐, 무엇하러 왔느냐
젊었을 때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다니고 싶은 곳 다녀라.
커피 한 잔 타 줄까 ~ ' 였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향해 증명사진 찍을 때의 포즈를 취하셨습니다.

제목:할머니
사진가:조현자
등록일:2014-11-12 09:25:34
조회수:1400 / 추천수:287

윤장희	14-11-12 10:26
첫번째 사진이 제일 좋아 보입니다. 연세도 높으신데 꿇어 앉아 계신 모습이 자꾸 마음에 걸리네요.. 오래 오래 건강하시길...

김영석(외서)	14-11-12 10:53
선생님의 도전과 성찰에 찬사를 보냅니다......예술이기도하고 기록이기도하고 호소이기도한 사진을하시는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것이 좋습니다

이철숙

14-11-12 11:01

부회장님 할머니께서 꿇어 앉으신것은 사진을 찍겠다고하니
긴장하셔서 그러신겁니다.
우리도 어렸을때 사진 찍는다하면 차롓자세 한 기억이 있잖아요.
전 외려 할머니께서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조현자선생님과 나눈 대화를 보면 참 좋으신분 같구요.
사람찍기가 늘 겁나고 어렵다는 얘기를 돌아오는 차안에서
서로 얘기를 나누었지요.
저는 좋은 그림이 있으면 바로 찍어야한다고 말했고
외서 선생님은 친분을 쌓은뒤 허락 을 받는게 좋다고 말씀하셨지요.
상황에 따라 둘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절히 대처한다면 세상에 단하나밖에 없을 여러 순간들을
좋은 사진으로 기록할수있을것 같습니다.
전 왜이리 맨날 수다스러운건지 ㅎㅎㅎ

이철숙	14-11-12 11:05
저는 우리 홈피 수다에 외서선생님이 동참해주셔서 넘넘 좋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 ㅋㅋ

이철숙	14-11-12 11:10
아. 그리고 조현자선생님.. 외서선생님 말씀처럼 두려운일에 용기를 내신것에 축하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도전이 없는곳에 발전도 없다 ! 아자 ! 아자!!

조현자	14-11-12 14:13
외서선생님! 총무님!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 ^

이철숙	14-11-14 16:24
다시 사진을 보니. 사진 찍는다는 말에 여러포즈를 취해주시는 할머니 모습이 그대로 잘 표현된것 같아요. 사진만 봐도 그 상황이 저절로 제 머리속에 그려지네요. 그래서 제 입가에 절로 웃음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