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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장님 마당으로의 출사.. |
토요일 오후..
빨래를 널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철숙씨 지금 빛이 좋은데 시간되면 사진 찍으러 오세요..
우와 ! 세상에 이렇게 시적인 말씀이 있을까요 ?
제가 까마귀밥여름나무 열매에 반했다는 댓글을 보시고는 제게 보여주시고 싶으셨나봅니다..
널던 빨래 아들에게 시키고,
불불이 씻고
빛이 금방 나빠질까 노심초사하면서 방장님 마당에 들어섭니다..
마당에 들어서니
헐 ~
방장님 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전 깜짝 놀라서 큰 소리로 선생님하고 불러봅니다..
여기 하시는 소리를 듣고보니
이제서야 마당 의자에서 책을 보고 계시는 선생님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또한 주말 오후의 여유로운 풍경이라 하지 않을수없습니다..
바로 사진속에서 본 까마귀밥여름나무로갑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쁠수가 !
관목임에도 곁가지를 정리한 수형도 넘넘 예쁘고
가지마다 방울방울 달린 빨간 열매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꽃이 예쁜 식물이 있고
잎이 예쁜 식물이 있고,
열매가 예쁜 식물이 있는데
봄에 있는둥 마는둥 피는둥 마는둥하며 꽃을 피우는 이녀석은
분명 보란듯이 열매를 자랑할수있는 이가을을 꼬박 기다렸지않나싶습니다..
아마도 제가 본 열매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꼽으라면
단연 이 열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은방울 꽃 열매도 처음으로봅니다..
꽃은 하얗게 너무나 이쁜데 열매는 그저 동그라니평범하나 오렌지색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박하잎을 비벼 향기를 맡았는데 코끝이 탁 트일정도로 자극이 강합니다..
여기저기서 박하를 맡아봤지만 이처럼 진한 향기는 처음입니다..
늘 책에서만 봐왔던 분꽃도 보고,
푸른색이 아름다운 용담도 찍어봅니다..
화살나무 잎도 찍고 감나무팽이버섯도 찍고
목단 열매,민들레,담쟁이 덩굴
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든것을 찍어봅니다..
그냥 휘리릭 둘러보면 잘보이지 않는것들이
자세히 보면 그 아름다움이 보이고 렌즈를 통해 더 오래 들여다보게되면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을 하게됩니다..
작은 마당은 이미 작은 마당이 아닙니다..
많은 생명들이 모여사는 거대한 하나의 세상입니다..
저는 뒷배경을 흐리게 하기위해 늘 조리개는 2.8에 고정이 되어있었는데
11로도 조일수도 있다는 말씀은 참 충격적입니다..
출사를 가면 개인적으로 배우기는 힘든데
이렇게 시간을 가지고 만나니 좋은 말씀을 들을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사진을 다 찍고 가을 햇살에 잘익은 감홍시 2 개를 맛나게 먹고
4개를 선물로 받아 기쁘게 돌아옵니다..
일월산 출사에서 방장님께서 행복하다 행복하다 말씀하시더니
저 또한 돌아오는길은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가을 꽃들과 함께한 좋은시간을 선물해주신 방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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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방장님 마당으로의 출사..
사진가:이철숙
등록일:2013-10-28 02:52:13
조회수:1800 / 추천수: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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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석(외서) |
13-10-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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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말하는 번개출사군요 글도 이쁘게 잘 쓰시고 사진도 참 맛깔나개 찍고 .....방장님게서 우짠일 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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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자 |
13-10-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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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생님!
좋은 사진, 좋은 글 잘 감상했어요.
넘 예쁩니다. 글과 사진 모두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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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태권 |
13-10-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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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솜씨가 좋으시네요. 앞으로는 사진만 올리지 마시고 꼭 글을 같이 올리도록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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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세권 |
13-10-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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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회원들 말씀 다 맞습니다. 글솜씨가 일품이에요.
앞으로 사진글쓰기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금년 경북도에서 하는 포토에세이 공모 끝났나 모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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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숙 |
13-10-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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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글쓰기가 유치하지 않나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앞으로 출사후기를 써볼까요 ?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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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장희 |
13-10-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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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들어왔다가 예쁜 사진과 한편의 글을 보고서 감탄하고 갑니다.
나중에 개인 작품집 하나 내셔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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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영 |
13-11-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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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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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길, 법흥교에서 (4) |
임세권
h:2146 c:4 v:431
2013-10-15 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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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항 (31) |
김영석
h:1873 c:31 v:390
2013-10-14 2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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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아래서 (1) |
김영석
h:1968 c:1 v:377
2013-10-11 2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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