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비치 파라솔을 비닐로 연결해놓은 노점이 너무나 예뻐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니 눈에는 우리가 원숭이로 보이나 !
거지 같은 우리 모습이 불쌍해보이나 !
니는 그리 포시랍나 !
눈물이 금방 쏟아질것 같았지만
저는 고개숙여 가만히 듣고 있습니다..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런 생각이 들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온갖 욕설을 다 듣고서야 죄송하다는 말한마디 하고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높은곳보다는 낮은곳에,
밝은곳보다는 어두운곳에 있는 진실에
내 포커스를 맞추려면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는것일까요 !
철숙씨!
가슴이 찡하네요.
하루 하루 고정 관념을 버리자고 놓아 버리자고 수 없이 되뇌이면서도
맘 상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타인과 비교하기 때문이지요.
할머님은 아마 자신에 대한 화를 표출한 것인지도 모르지요.
적극적으로 사람에게 다가가는 철숙씨가 부럽습니다.
맘 뿐, 하고싶은 것들의 언저리를 맴도는 사람은 철숙씨가 무척 부러워요.
철숙씨! 화이팅!!!
이철숙
14-03-05 09:17
조현자 선생님 화이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있지요.
생활을 위해 콩나물 천원어치를 팔아야하는 상황에서
비싼카메라를 들고 그것을 찍겠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상대적인 박탈감과 적대감을 가질수도 있을겁니다.
그래서 늘 겸손하게 기록을 위한 작업이라고 말씀해 드리지만
그래도 가끔 이런 낭패를 당하지요 ^^
윤장희
14-03-05 15:29
다양한 인물 사진을 찍는다는건 참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먼저 콩나물이라도 사드리고 양해를 구한 다음에 찍었으면...그리고 이후에 한두장 인화해 두었다가 같인 장소에 같은분 만났을때 건네드리면서 총무님 잘 하시는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셨더라면 아마 활짝 웃는 할머니 사진도 찍을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지만 총무님이 부럽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는걸 저는 잘 못하거든요..^^*
이철숙
14-03-05 16:29
부회장님 감사합니다.부회장님 말씀을 잘 새겨듣겠습니다^^
윤태권
14-03-06 10:59
네, 저희는 두 분 다 이해를 하지요. 어쨌거나 보고싶은 장면을 얻으려면 그렇게 해봐야됩니다.
오래하게되면 방법이 생길 거에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