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낙동강 공도교를 건너는데 갑자기 앞에 자전거 한대가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들었습니다. 모자와 붉은 스카프로 감싼 얼굴에 검은 썬글라스가 매우 인상적이었죠. 거리가 좀 떨어져 있길래 카메라를 들어 순식간에 몇 컷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카메라에는 70-300 줌렌즈가 달려 있었고 자전거를 탄 사람이 이미 너무 커져서 파인더 안에 제대로 들어오지 못했죠. 더군다나 카메라는 가로로 든채였고요. 그래서 1,2 처럼 촬영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자전거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포토샵으로 살려보고자 했습니다. 아래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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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두장은 너무 빨리 다가오는 자전거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두장 찍은 것입니다. 1은 머리의 헬멧 끝부분이 거의 살아 남았고 밑으로 자전거 바퀴 아래쪽이 겨우 보일 정도로 찍혔습니다. 2는 머리 위쪽 도로가 약간 보일정도로 살았지만 자전거 바퀴는 아래쪽이 잘려버렸지요. 이 두장을 합성했더니 세번째 사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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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사진은 합성하여 머리 위쪽이 여유가 생겼지만 바퀴 아래쪽 도로가 완전히 잘려져서 자전거가 도로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뒤의 도로는 그냥 벽처럼 보입니다. 또 양쪽의 돌기둥은 사진을 보는데 큰 방해요소가 되었습니다.
일단 양쪽 돌기둥을 제외시키고 안쪽으로 크롭핑하고 비뚤어진 사진을 바로잡아 가장자리의 흰 부분을 없앴습니다. 안경이 너무 까맣게 되어 안경이 있는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경의 유리를 약간 더 밝게 해서 반사부분이 살아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4번 사진으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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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밑에 도로가 좀 살았으면 좋다고 생각해서 캔버스를 아래로 약간 늘리고 아래쪽 도로를 복사해서 도로부분을 연장하였습니다. 바퀴의 그림자도 살짝 만들어 넣었습니다. 그러나 사진 왼쪽 공간이 너무 좁아 왼쪽 공간을 오른쪽 공간만큼 늘려 전체적으로 자전거 주변의 공간을 균형을 맞춰 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5번 사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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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사진은 그런대로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자전거 뒷편 도로가 망원렌즈의 얕은 심도 효과 처럼 포커스가 아웃되면 좀 더 효과가 살아날 것 같았습니다. 또 바퀴밑 도로도 조금 더 늘려서 6번 사진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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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작업 방법은 이 전에 올린 부분도 있고 해서 여기서 따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후보정을 통해 사진을 완성시킨 과정만 설명해 드렸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